[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KT 노사가 임금동결, 수당폐지로 마련된 재원으로 은퇴자 및 고졸 인재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KT는 노조와 사측 양쪽이 올해 임금동결에 잠정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일 노조가 사측과의 단체교섭에 앞서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지 12일 만에 나온 합의이다.
KT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 동결, 고졸 정규직 신설, 역할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강화, 근로시간과 장소 선택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교섭 가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구수당 등 그동안 관행적으로 지급된 각종 수당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능나눔 프로그램인 ‘사회공헌 일자리’ 확대에 투입해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 쓰기로 했다.
또 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직군인 ‘세일즈직’을 신설하고 고졸자를 선발해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올해는 우선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할과 성과 중심의 선진 인재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 보상체계를 강화한다. 우수 인재의 임금은 대폭 높이고 근무 성과가 일정 기준에 못미치는 직원에 대해서는 임금 상승 제한 조치를 해 정규직 위주의 ‘철밥통’ 인사 관행을 타파하기로 했다.
근무 환경도 개선해 필수근무시간대를 기존의 오전 10시~오후 4시에서 오전 11시~오후 3시로 단축, 육아 등의 개인 사정에 맞춰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스마트워킹을 활성화해 자택이나 가까운 스마트워킹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도 정착시키기로 했다.
KT노조는 이번 가합의안에 대해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찬반투표에서 가결시 1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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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