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저성장 국면이 우려되면서 해법 마련에 나섰다. 생보업계는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심화 우려 등 향후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생보협회를 주축으로 학계와 보험사 사장단이 참여한 보험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업계 현안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생보업계 등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소재 모 호텔에서 삼성생명 등 생보빅3사와 농협생명 그리고 외국계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 5개 생명보험사 사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첫 생명보험산업 발전 자문회의를 열었다.이날 자리에는 강호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오창수 리스크관리학회장, 신성환 연금학회장, 이봉주 보험학회장, 장경환 보험법학회장 등 보험과 관련된 연구학회 수장들도 자문회의 위원으로 대거 참석했다.

생명보험산업 발전 자문회의는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저성장 우려 등 생보업계에 직면한 문제에 대한 논의와 조언을 하기 위해 마련한 회의체로, 매년 분기마다 회의를 갖고 중대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첫 회의는 ‘저금리ㆍ저성장 시대 생보산업 지속성장 방안’을 주제로 안치홍 밀리만코리아 대표가 설명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자문회의를 구성한 것은 보험관련 주요 학회장 및 생보사 사장과 보험연구원 및 생보협회 간 상설 회의를 통해 업계에 당면한 현안과 발전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라며 “업계에 당면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학술적이고 법리적인 자문를 통해 대응방안을 강구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우려 심화가 생보업계의 최대의 고민”라며 “2000년 초반에 대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 파산위기에 몰릴 보험사들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문회의 출범 취지와 달리 위원 선정 등을 두고 업계에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자문회의에 중소형 보험사들은 배제됐고 회의 주관을 보험연구원이 아닌 생보협회가 주도하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중소형 생보사 사장단이 완전 배제됐다는 점은 불만이 적지않을 듯 하다”며 “일부에서는 자문회의가 대형생보사를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