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도·러시아 구도 재편 예고

중국을 구심점으로 인도, 러시아와의 삼각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면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 방문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인도를 첫 방문하는 등 중국이 주변 강대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들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맞서기 위한 목소리를 키우려 한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신흥경제권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의 주요 구성원인 중국과 인도ㆍ러시아는 영토분쟁 등 민감한 이슈를 갖고 있지만 세계질서의 재편을 희망하는 등 공통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20일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따르면 전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만모한 싱 총리와 프라나브 무게르 대통령 등 고위 지도부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리 총리는 방문기간 인도와 경제무역, 농업, 문화, 환경보호, 지방교류 등 다양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인도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도 방문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프라 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인도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주재했던 저우강 전 중국대사는 “양국의 협력이 인도의 인프라 건설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아ㆍ태지역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노동력 시장을 갖고 있지만 인프라 건설 이 저조하고 투자 부재로 제조업이 낙후돼 중국이 이 부분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총리의 이번 순방은 또 인도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과 일본의 중국 포위 전략을 돌파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여진다. 리 총리가 양국 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경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와의 밀착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를 방문해 7년을 끌어온 천연가스 공급 협상을 타결했다. 이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매년 6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간 공급받게 된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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