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제작)가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은닉한 한국인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를 설립한 재계 인사 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페이퍼컴퍼니는 말 그대로 서류형태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다.

김용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대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동 취재로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씨 등 5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3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 조세피난처에 계좌를 갖고 있는 전체 한국인 수가 2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서 일부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합법적으로 설립한 것도 있을 수 있다”라며 “현재 옥석을 구분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날 공개한 인물 중 이수영 OCI 회장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십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국외계좌에서 운용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개한 이들 이외에도 주소 등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한 한국인이 20여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여기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기업도 포함됐다”며 10대 대기업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매주 한두 차례씩 확인한 명단을 이제 1달 이상 계속 보도할 것”이라며 “오늘은 대기업, 재벌 총수 일가 위주지만 다음엔 기업 임원들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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