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시청률 제조기’ 임성한 작가가 돌아온다. ‘보고 또 보고(1998, MBC)’, ‘인어아가씨(2002, MBC)’‘하늘이시여(2006, SBS)’, ‘아현동 마님(2007, MBC)’, ‘신기생전(2011, SBS)’ 등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임성한 작가가 MBC의 새 일일극 ‘오로라 공주’로 다시 한 번 브라운관 공략에 나선다.

16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선 임성한 작가의 새 드라마를 향한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임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임성한 작가의 남편이며 고인된 손문권 PD와 함께 준비하던 작품. 하지만 지난해 1월 제작단계에서 손 PD가 세상을 떠나며 임 작가는 일체의 작품 준비를 중단됐다 지금에서야 다시 선보이게 됐다.

‘보석비빔밥’ 이후 임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정호 PD는 이에 “임성한 작가 입장에서는 본의 아니게 다른 작품보다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셈인 것 같다”면서 “누구나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있는데, 창작자들에게는 그런 일이 또 다른 에너지로 돌아오는 것 같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임 작가에게도) 그것이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타인들이 모여사는 세상안에서 가장 의지하고 가까운 존재인 가족의 화목함과 그 안에서 주고받는 상처와 불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임 작가의 전작에서 보여진 황당한 전개(‘신기생뎐’)를 통한 ‘막장’에 대한 우려 역시 ‘오로라 공주’를 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 PD는 이에 “임성한 작가와 구 번째 작품을 함께 하고 있지만, ‘보석비빔밥’은 물론 이번 작품도 ‘막장’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밝고 경쾌한 이야기로 풀어가자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역시 ‘화목하고 건전한’ 이야기에 집중해 전개되리라는 것이다.

‘오로라 공주’에서 극중 대기업 회장일가 막내딸 오로라(전소민 분)의 오빠 역할을 맡은 오대규 역시 “삼형제와 막내 여동생의 위트있는 우애를 담은 경쾌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대규는 “요즘 ‘막장’ 막가는 드라마‘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이 같은 작품 역시 인간의 페이소스를 건드리는 작품”이라면서 “점차 자극이 강한 내용을 요구하는 시청자들도 있어 이 같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작품은 결국 사랑과 행복으로 마무리되는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로 ’막장‘ 선입견에 대한 우려에 소신을 밝혔다.

임성한 작가와 ’하늘이시여‘ 이후 한 번 더 손을 잡은 배우 박해미도 마찬가지였다. 박해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임성한 작가가 ’우리 재미난 거 한 번 해야죠‘라는 전화를 받고 1년 전에 이미 출연을 생각했다”면서 “임 작가를 통해 방송에 입문했고, 나를 무척 잘 아는 분이다. 임 작가라면 천 리 만 리 따라갈 준비가 돼있다. 올해는 임성한 작가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한한 신뢰를 전했다. 박해미는 드라마에서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오창석 분)의 둘째 누나 역할을 맡았다.

우려와 기대를 함께 안은 임성한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는 ’오자룡이 간다‘의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 SBS ’못난이주의보‘와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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