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이어 오토내비까지 인수 모바일 역량강화 공격적 M&A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블랙홀처럼 모바일 시장을 빨아들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모바일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수ㆍ합병(M&A)에 나서면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중국 전자지도업계 1위인 오토내비(AutoNavi)의 지분 28%를 2억9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로 알리바바는 오토내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중국 최대 SNS인 시나닷컴의 웨이보 지분 18%를 인수한 데 이어 인터넷업계를 뒤흔드는 또 한 번의 빅 뉴스다.
오토내비의 중국 전자지도 시장 점유율은 25.9%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오토내비의 위치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쇼핑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오토내비는 중국에서 측량제도 면허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전국에 있는 상점과 기업뿐만 아니라 상점 내부 위치 등을 수집하며 전자상거래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1분기 말 현재 오토내비의 무료 모바일서비스 가입자는 1억1600만명에 달했으며, 순익과 수입은 각각 570만달러와 343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알리바바는 매일 4620만명이 활동하는 시나 웨이보와 손을 잡았다. 중국 IT업계의 양대산맥인 두 업체가 합병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글로벌 IT업계에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전자지도 업체인 오토내비의 지분을 인수하자 시장 분석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브라이얀 왕은 “알리바바와 웨이보, 오토내비가 합쳐지면서 광고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예를 들어 한 소비자가 갭(Gap) 매장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면 경쟁업체인 유니클로(Uniclo)가 휴대폰으로 광고를 전송할 수 있다. 소비자는 두 곳을 비교한 후 웨이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해 제품을 사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소비자와 실물 상점 연계는 중국에서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알리바바나 바이두(百度ㆍ중국 최대 검색업체) 등 중국 인터넷업계 선두 업체들은 이 시장이 앞으로 공룡처럼 커질 것으로 보고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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