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500억 증액 못할땐 백지화 추가 자본금 유치 사실상 어려워
317조원을 투입해 마카오의 3배 규모로 조성을 추진한 인천 중구 용유ㆍ무의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 사업이 좌초위기에 빠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에잇시티(8city)가 오는 10일까지 자본금 500억원을 증액하지 못하면 이 사업은 백지화되는 상황인데, 사실상 증액 가능성이 희박하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ㆍ무의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잇시티가 10일까지 자본금을 증액하지 못하면 지난 2007년 체결한 기본협약이 해지될 방침이다. 따라서 이 사업의 기본 협약이 해지되면 에잇시티는 용유ㆍ무의 개발 사업자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자본금 증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에잇시티에 인천도시공사가 100억원을 현물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
에잇시티도 주주사인 켐핀스키 100억원, SDC그룹 100억원 등 400억원을 확보하기로 인천경제청과 약속했다. 그러나 에잇시티는 9일 오전 현재까지 자본금을 한푼도 증액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에잇시티는 용유ㆍ무의 지역 주민들과 이미 약정도 끝내고 7월 말까지 토지 보상을 착수하지 않으면 주민 재산과 관련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토지 보상금은 약 6조여원에 달해 영국 SDC그룹으로부터 6월 말까지 10억달러를 유치할 방침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 10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결정한 곳은 인천도시공사뿐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의 해외 투자자인 캠핀스키호텔그룹의 레토 위트버 회장이 오는 14일 인천에 올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증자금액 납부 방안 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이 사업이 지속될지, 아니면 무산될지 판단할 방침이다.
만약 이 사업이 무산될 경우 캠핀스키 컨소시엄과 에잇시티가 그동안 사용했던 비용(150억원 추정)을 인천시가 물어주는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 문제 또한 법정 책임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역 주민도 시와 에잇시티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재산권 제한에 따른 소송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에잇시티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비의 10배나 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인천=이도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