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 디지털포럼서 강조
최근 서울시민들은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버스노선표에서 새로운 변화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화살표’다. 노선표에는 각 버스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알려주는 화살표가 그려졌고 시민들은 탑승할 버스가 방향을 혼동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이 줄었다. 이 ‘화살표’는 한 청년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를 통해 제안한 아이디어다. 시민의 아이디어가 서울시민의 발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시민과 협력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SNS 행정이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3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SNS행정이 시민의 삶 바꾸고 서울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알랭드 보통 다음으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 시장은 “트위터와 같은 SNS는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세세한 곳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도구”라며 “시민의 아이디어를 SNS를 통해 받고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SNS를 이용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박 시장의 트위터 팔로어는 69만명에 이르며 하루에도 102건의 트윗이 박 시장에게 배달된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도 16만건이다. 대다수는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 혹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민원이다. ‘맨홀 뚜껑에 구멍이 생겼다’ ‘버스회사가 임금을 체불한다’ ‘가로등이 꺼졌다’ 등 공무원들이 알기 어려운 세밀한 민원이 박 시장의 트위터를 통해 접수된다.
박 시장은 “시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서울시에 44개의 SNS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며 “SNS행정이야말로 스마트 사회에 행정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광역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설립한 소셜미디어센터에서 6개월간 98%의 민원을 해결한 사례를 통해 “시청에는 귀가 많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통해 협의해서 정책을 결정하는 협치의 거버넌스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오후 박 시장은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알리 로우가니 트위터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면담을 갖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트위터 활용 소통 행정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시의 라이프라인 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다. 라이프라인은 수해,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시민과 도시를 안전하기 지키는 트위터의 재난대응 연락망이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