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자동차(現 한국지엠 쉐보레), 대우종합기계(현대로템,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캐피탈(아주캐피탈), 대우엔지니어링(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정밀공업(S&T모티브), 대우자동차판매(자일자동차판매) 등 수 많은 ‘대우’ 브랜드가 결국 사라졌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KDB대우증권, 대우버스, 타타대우자동차, 동부대우전자, 대우건설 정도만 주인(채권단 포함) 변경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우’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처럼 기업들의 이름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대우’ 브랜드. 하지만 기업 브랜드는 아니나 최근 ‘대우’ 라는 이름을 새롭게 달고 해외에서 선전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이름도 생소한 ‘대우 타이어’가 그 주인 공.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09년 하반기 부터 트럭 및 버스 용 레디얼 타이어, 승용차용 레디얼 타이어를 중국에서 생산, 해외로 수출ㆍ판매하고 있다. 수출 지역은 주로 중남미, 호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등이다. 국내에는 워낙 쟁쟁한 타이어 업체들이 많아 판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점차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작년에 대우 타이어를 통해 올린 매출은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5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67년 대우실업에서 시작했다. 2000년 12월 ㈜대우로부터 분할돼 무역 업무를 전담하는 법인으로 다시 출발했으며, 2010년 10월에는 포스코의 품으로 들어갔다.
일반에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 같은 해외에너지자원개발 이외에도 종합상사로서 막강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제 무역, 국내외 투자사업, 해외 프로젝트 등의 다양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대우 타이어’를 팔고 있는 것은 아직 ‘대우’라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먹힌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우’라는 이름 속에 박혀 있는 해외 시장 개척 DNA도 작용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포스코 특유의 창의성과 열정도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로선 대우 타이어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해외 시장의 경우엔 향후 선진국까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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