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여개 품목 500억원 규모 상반기 최대 행사
-알뜰 소비자 공략 위해 라면, 맥주 묶음상품도 낱개로 해체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백화점이 오는 28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가자 롯데마트가 ‘통큰 세일’로 맞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주요 생필품 3000여개 품목을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500억원 상당으로, 롯데마트 최대 행사인 창립기념 행사와 맞먹는 규모다.
다음달 3일까지 처음 1주일 동안은 판매가 부진해 재고 부담을 안고 있는 비인기 신선식품 위주로 행사가 진행된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활용되는 한우 사골을 3㎏ 분량과 국물용뼈 1.5㎏을 묶어 50% 할인해 판매한다. 총 3만원인 한우사골+국물용뼈 묶음을 롯데나 신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이 적용돼, 1만5000원이다.
여름철 소비가 줄어드는 고구마도 1.6㎏ 1봉을 평소보다 30% 가량 저렴한 55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할인행사에서는 그 동안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낱개 라면과 맥주캔이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대형마트는 묶음 상품을 주로 취급해, 롯데마트에서 낱개 봉지라면은 2011년 8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낱개 국산 캔맥주는 2010년 6월 이후 3년간 팔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농심의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등 봉지라면, 국산 맥주 등이 낱개 판매된다. 불황 때문에 소비를 극도로 제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데다,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묶음 상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규제 및 경기침체 영향으로 용량을 줄이고, 낱개 단위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라며 “단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감안해 낱개 상품의 품목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통큰세일은 휴가를 앞둔 소비상승분을 두고 백화점의 여름 정기세일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자구책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6월 말부터 7월 초는 유통가에서 매출 지수가 상승하는 시기다. 1월의 매출분을 100으로 봤을 때, 호재가 없는 달은 매출이 다소 떨어져 90~95 수준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6월과 7월은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 나들이 수요가 몰리며 매출 지수가 100이상으로 오르는 시기다. 나들이를 위한 먹거리나 물놀이 용품, 비치웨어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끈다.
패션에 대한 수요는 아무래도 백화점에 집중되기 때문에, 롯데마트는 실속형 먹거리를 공략해 매출지수 증가분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폈다. 신선식품 등의 먹거리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백화점들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쥬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그룹 대현의 상품들을 기획전을 통해 40~60% 할인판매 한다. 와인 행사도 병행해, 30만병 상당의 물량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제일모직 종합전으로 맞붙는다. 현대 압구정본점에서는 제일모직의 ‘구호플러스’ ‘까르뱅’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신세계에서는 ‘빈폴’ ‘갤럭시’ 등의 브랜드가 나선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