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르노삼성 SM5 TCE에 변속기를 공급하는 세계 1위 변속기 제조업체 독일 게트락(Getrag)사는 한국 부품을 오는 2015년 4000만 유로(작년 2000만 유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그동안 한국 부품 구매가 적은 편이었으나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부품 구매를 늘리기 위해 한국부품 소싱 총괄책임자를 파견했다.’

최근 한국의 자동차 부품 구매를 희망하는 해외 업체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주요 부품 업체, 그리고 부품 유통 체인점까지 한국산 부품을 사기 위해 방한하고 있다. 한국 법인 등 국내 지사를 통한 구매도 강화하는 추세다.

코트라(KOTRA)가 26일 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Global TransporTech 2013)’에 총 32개국 219개사 250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한다. GM, 포드, 혼다, 폭스바겐 등 23개 완성차 기업, 게트락(Getrag), 매그나(Magna), 컨티넨탈(Continental), 덴소(Denso) 등 대형 벤더 109개사, 어드밴스 오토 파츠(Advance Auto Parts) 등 대형 유통기업 87개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93개 업체가 방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바이어가 약 13% 증가한 셈이다.

자동차, 항공기, 선박, 철도, 중장비 등 육ㆍ해ㆍ공 대부분의 수송기계부품이 전시되지만 역시 핵심은 자동차 부품. 삼보모터스, 세동, 신도하이텍, 에나인더스트리 등 전시 참가업체의 약 80%가 자동차 부품업체다. 김선화 코트라 FTA사업팀장은 “해외바이어들은 벌써 1234건의 상담을 요청한 상태”라며 “국내 자동차 부품사 1곳당 적게는 3건, 많게는 18건의 구매 상담이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유통 체인점까지도 한국산 부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2위 자동차부품 소매업체인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최근 대만에 아시아 소싱 사무소 및 물류창고를 설립한 뒤 한국 부품업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 최대 디젤 차량 엔진 제조사인 피아트 인디아와 2000곳의 회원사를 둔 말레이시아 자동차부품 교역인협회(FEMPTAM)의 경우엔 한국산 엔진과 브레이크 소싱을 희망하고 있다고 코트라측은 전했다.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미국, 일본, 독일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 높은데다 중국 등에 비해 품질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핀란드 국영 자동차회사인 ‘발멧 오토모티브(Valmet Automotive)’는 최근 중국 소싱 조향부품에 품질문제가 발생, 대안으로 한국산 부품 아웃소싱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해외 완성차 업체의 경우엔 한국 지사 등을 통한 부품 구매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달 초 한국법인에 한국산 부품 구매 전담사무소를 설치했다. BMW, 벤츠, 아우디 등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포드 등도 국내 지사를 통해 한국산 부품 구매를 추진 중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다임러 그룹은 2004년부터 부품 구매를 담당하는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트럭, 버스 및 승용차 관련 부품업체 및 개발업체를 발굴하고 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하는 것이 업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한국무역협회 집계)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금액이 늘고 있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09억12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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