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이석채 KT 회장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가상재화의 글로벌 상품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 회장은 “세계 통신회사 및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가상공간에서 통신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음성, 문자 등 예전 비즈니스 모델은 더이상 통신사업자에게 미래를 약속할 수 없으며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가상공간에 집중해야 한다”며 “향후 가상공간은 국각간 경계, 수송비 부담이 없는 진정한 자유무역의 장으로 가상재화는 글로벌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상공간에서 리더십을 강조하며 “스스로 가상재화를 생산ㆍ유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구글과 아마존에 대응해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통신사업자가 힘을 합쳐 진정한 글로벌 가상재화 마켓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웹기반 IPTV, 가상재화 유통플랫폼, 네트워크 고도화 등 가상공간을 성장의 새로운 발판으로 만들기 위한 KT의 3대 변화상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연설 말미에 ‘미우주무(未雨绸缪.비가 오기 전에 창문을 수리한다)’라는 중국 격언을 예로 들어 “글로벌 브로드밴드 시대 통신사업자가 직면하게 될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미래를 위해 통신사업자 스스로 지혜를 모아 가상공간 경제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KT는 “이 회장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 이어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MAE에서도 기조 연설자로 초청돼 KT의 미래 전략이 글로벌 통신사의 큰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T는 스마트러닝 전문기업 KT OIC와 함께 6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베트남 1위 통신사 비에텔(Viettel)에 케이팝(K-pop)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각각 초기 7000개씩 공급하는 음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KT는 비에텔과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음원을 공급하게 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통신사로 유일하게 가상재화 유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