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일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 선도’를 목표로 각 제품에 대한 개별 마케팅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브랜드 파워 강화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24일 회사 측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들어 8개 제품에 대해 총 12편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주력제품인 TV와 최근 성수기인 에어컨, 주력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 등의 광고뿐만 아니라 포켓포토, 미니 드럼세탁기인 꼬망스, 침구청소기와 얼음정수기 등 예전에는 TV광고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제품들까지 TV광고에 나서고 있다. 여느 때보다 많은 숫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TV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스마트폰 등 총 7편의 TV광고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다.
제품별로 비교해봐도 LG전자의 공격적인 스탠스가 드러난다.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삼성전자가 1편의 에어컨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데 비해 LG는 3편의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삼성이 전지현의 단일 모델을 내세우고 있지만 LG전자는 김희애, 김효진, 김태희 등 톱스타 3명을 동시에 모델로 내세우는 등 훨씬 공을 들였다.
LG전자의 광고 숫자가 여느 때보다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에서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TV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제품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에서만큼은 자신 있어 삼성전자의 물량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양사의 판관비 지출은 삼성전자가 7배 이상 많았다.
‘시장 선도’가 그룹 차원의 목표가 되면서 LG전자가 예년에 비해 훨씬 공격적인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는 점도 포인트다. 올레드TV 등 차세대 제품들의 선출시와 함께 틈새시장을 노린 참신한 제품들의 출시가 크게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니세탁기나 침구청소기, 얼음정수기같이 시장을 만들고 개척해나가는 제품들이 여느 때보다 많이 출시되면서 광고 숫자도 그만큼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제품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면, 해외에서는 브랜드 전반에 대한 마케팅과 유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중동ㆍ인도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LG 브랜드숍’ 숫자의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LG전자의 모든 제품을 원스톱 형태로 전시 판매하는 단독 매장이다. LG전자는 지난 연말까지 중동ㆍ남미ㆍ동남아시아 등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숍의 숫자를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난 3600여개까지 늘린 바 있고 올 들어서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숍의 확대는 각국의 부유층 공략과 연관이 깊다. 가전제품의 전반적인 수요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대형ㆍ스마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신흥국의 부유층들에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인지도를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본준 부회장도 지난해 “옵티머스G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확산에 집중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홍승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