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은 부침을 거듭했다. 연초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와 최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언급 등 굵직한 대외 불안 요인에 주가와 환율은 요동쳤다. 대북리스크 역시 금융시장 출렁임에 영향을 줬다.
상반기 주가는 경기침체 속 기업실적 악화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미국 양적완화 중단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인 1850.49까지 떨어졌다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실제로 이달 V-코스피지수(거래소변동성지수)는 일평균 18.5로 올 2월 14.6보다 커졌다.
국고채 금리는 저금리 기조속 하락을 지속했다. 장기금리(국채3년)가 단기금리(콜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올해 1~5월동안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역전 현상도 해소됐다. 최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언급 영향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의 경우 지난달 말 연 3.12%에서 지난 24일 현재 연 3.68%까지 오른 상태다.
외환시장의 경우 아베노믹스를 비롯한 글로벌 양적 완화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5월초 108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언급이후 치솟아 이달에 1150원대로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일본의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5월중에 100엔당 1070원대로 하락했다가 아베노믹스 영향 축소와 미국 양적완화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숨은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의 경우 저금리 여파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12월 0.81%에서 올 4월 0.99%로 오르는 등 저소득층 및 비은행권 대출의 취약성이 커져 위험요인은 여전히 내재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 자금 사정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가 확대됐다. 또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건설, 해운, 조선업의 경우 올 5월까지 회사채발행이 상환량을 밑돌며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었다.
정부 관계자는 “취약업종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대우 등 대출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