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 측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시점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킴 도(Khiem Do)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멀티에셋투자전략 총괄 매니저는 서울 여의도에서 ‘201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국 증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기부양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킴 도 매니저는 아시아 고객들의 자산을 36년 동안 관리해 온 자산운용 전문가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 ‘셀 포지션(매도)’을 취했으나 이제는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면서 “현재 베어링은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 대해서는 아직 ‘비중축소’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 발언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미국의 출구전략은 큰 충격을 주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이 역사적으로 높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채권 대비 매력적인 가격대에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역시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TIP) 등 아세안(동남아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도 높다고 분석했다. 킴 도 매니저는 “향후 수 개월 동안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쯤에는 중국 정부가 성장을 위한 계획을 내놓을 것이고 그것은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 양 리(Kai Yang Lee) 아시아태평양주식 선임 투자 매니저는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대비 지속적이고 높은 경제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인구구조로 인한 내수 증가, 중산층 소비 확대, 아세안 경제공동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아세안 증시가 앞으로 다른 국가 대비 좋은 성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은 올해 3월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4월 공식 출범했다. 모회사인 베어링운용은 약 7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