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EU(유럽연합)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혐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정식 결과가 나오기 전에 EU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밝혔다.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삼성이 수개월째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삼성은 합의를 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EU 당국과 협상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2월 EU 집행위원회 경고 이후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집행위는 당시 삼성전자가 표준특허로 애플에 대해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협상으로 삼성전자가 결실을 맺을지 속단하기 이르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는 협상이 잘 끝날 경우 삼성전자는 무혐의에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반대의 경우 173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경쟁담당 위원은 “우리는 조만간 삼성에 대해 이의성명(statement of objections)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성명은 예비조사 결과 본조사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채택하는 것이다.

그는 또 “분석 초점 대상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표준특허를 남용했는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제기했던 애플 제품 판매금지를 철회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알무니아 위원은 “삼성의 판금 철회 결정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고, 안토이네 콜롬바니 대변인도 “표준특허의 부적절한 사용 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를 하겠지만, 삼성전자의 판매금지 소송 철회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