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에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했다.
20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금리는 오전 10시 20분 전 거래일보다 11bp(bp=0.01%) 오른 2.9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년, 10년물 모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ETF(상장지수펀드)시장 역시 요동을 치고 있다. ‘KOSEF 10년 국고채 레버리지’는 전일보다 2.73% 하락하고 있고, ‘KODEX 국고채’는 0.56% 하락 중이다. ‘KOSEF 10년 국고채’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도 크게 폭락해 3년 선물이 전일대비 45틱(1틱=0.01포인트) 밀린 105.45로 시작했고 10년 선물의 경우 전일보다 1빅 42틱 내린 113.23으로 출발했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말 자산 매입 속도를 완화하고 내년 중반쯤 출구 전략을 시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5bp 오른 2.34%를 기록하며 1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충격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저가 매수가 들어와 시장 초반보다는 금리 급등세가 좀 꺾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단기적으로 연 2.9%를 넘어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소비,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 달 정도 지나면 채권 금리가 다소 안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금리도 연 2.7%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