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이륜차 교통사고가 1년 중 가장 빈번한 기간은 여름철이다. 특히 10대들의 오토바이 폭주(暴走)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훔친 오토바이로 심야 폭주 행위를 한 A(17) 군 등 10대 9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경기 군포에서 오토바이 2대를 훔치고 지난달 경기 하남에서 서울 건대입구역까지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폭주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충북 충주에선 B(17) 군이 경찰들과 아찔한 심야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경찰서 신세를 졌다. B 군은 이날 새벽 3시 신고로 출동한 순찰차 8대의 정지명령을 수차례 무시하고 곡예운전을 하며 달아나다 15분만에 가까스로 붙잡혔다.
10대들의 이런 아슬아슬한 오토바이 폭주는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어서 여름철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이륜차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계절은 6~8월 중으로 이 기간에만 1만7514건이 발생했다. 15~20세 청소년이 야기한 교통사고의 59.7%가 이륜차 사고이고, 이는 전체 이륜차 사고의 29.6%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륜차 사고의 사망률(사상자 100명당 사망자 비율)은 4.0%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 1.7%보다 약 2.4배나 높다”며 “이륜차 폭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