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마트가 만든 한국형 토종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이 개점 1주년만에 평균 매출 50% 신장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마트에서 빅마켓으로 전환해 영업하는 4개 매장(금천점 신영통점 영등포점 도봉점)의 매장 효율을 분석한 결과, 기존 롯데마트 영업 때보다 평균 50% 가량 매출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영통점은 매출이 2배나 신장했다.
빅마켓이 외국계 기업인 코스트코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바람을 불러일으켜, 가격 인하 등의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 농심 ‘신라면’(30개)은 원래 가격이 1만7890원이었으나, 코스트코와 빅마켓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1만5590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지난 2월 빅마켓 영등포점과 도봉점이 문을 열 때에는 인근에 있는 코스트코 양평점 등에서 전단 광고와 DM쿠폰을 발행하는 등 치열한 집객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0일 빅마켓 개점 1주년을 맞아 결제 카드와 회원제도를 보완하는 등 시스템 재정비에 나선다.
우선 기존에는 롯데카드와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했던 것을 보완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각종 현금카드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회원제 할인점은 카드수수료 부담 등 부대비용을 빼 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가져간다는 점을 내세워, 많은 곳과 결제 카드를 제휴하지 않았다. 코스트코도 신용카드는 삼성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신용카드 사용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결제 카드 종류를 늘리기로 했다.
또 기존 회원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우수 고객들을 위한 빅멤버 플러스 등 새로운 회원제도 선보인다. 일반 회원은 가입비가 3만원이고, 포인트 적립 비율이 0.5%까지다. 빅멤버 플러스는 가입비가 5만5000원이고, 포인트 적립이 연간 구매금액의 1%까지 가능하다.
빅마켓은 명절 시즌에는 전국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이용 행태에 맞는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그 동안 회원제 할인점을 운영하면서 차별화된 상품 소싱에 가장 큰 역점을 두어 왔다”라며 “앞으로 국내 상황에 더욱 적합하고 차별화된 운영방식과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가면서 토종 회원제 할인점으로서의 중심을 잡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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