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감독 김용균)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인기 웹툰 작가의 미공개 웹툰 내용대로 살인이 일어난다는 독특한 설정은 그간의 공포영화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또 ‘전설의 주먹’,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들과 달리 웹툰 자체를 소재로 사용했다.

4년 만에 자신의 네 번째 작품 ‘더 웹툰: 예고살인’으로 돌아온 김용균 감독은 단순하게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 관객들에게 정서적 공포를 선사한다.

이시영은 극중 인기 웹툰 작가 강지윤으로 분했다. 그는 데뷔작 ‘광기의 역사’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만 차기작에 대한 스트레스로 악몽을 꾸고 종종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그동안 코믹 장르의 작품을 맡아왔던 이시영에게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는 마치 새 옷을 입은 듯한 느낌과 주변의 우려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그는 극단적으로 분리되는 강지윤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이러한 걱정들을 떨쳐버렸다.

여기에 웹툰의 형식을 차용한 다양한 장면 연출은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표현은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웹툰을 보는 착각과 그동안 봤던 웹툰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가져다준다.

‘더 웹툰: 예고살인’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은 한국 공포영화의 단골손님인 한(恨)을 품은 원혼이다. 이들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예고 살인을 당하는 인물들이 과거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포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이시영과 엄기준 등의 열연과 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웹툰의 조화는 새로운 공포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동시기에 개봉하는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더 웹툰: 예고살인’이 앞서 언급한 장점들을 무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7일 개봉.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