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충격파…투자방향은
한국경제 경상수지 흑자 기록 외국인 투자자에 메리트 부각 엔저현상 진정·향후 달러강세 수출경쟁력 높은 종목 수혜 기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그간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으로 저평가된 데다 양호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단기 충격 이후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국내 IT, 자동차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양적완화로 자금이 유입됐던 신흥국들은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G2인 중국마저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등 신흥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한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세안 국가의 경우 내수 과열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등 일부 버블이 형성됐지만 한국 경제는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 물가안정 등 상대적으로 견실하다”며 “한국 경제가 계속해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메리트를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완화 축소는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부정적이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향후 달러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원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 IT, 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엔저 현상도 진정 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현대차 등 자동차주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로 경기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은 지킬 것”이라며 “환율 수혜와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IT, 자동차 등 경기 민감 업종이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 우려로 논란이 된 삼성전자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수급의 문제를 밸류에이션으로 버텨야 하는데 그 키를 쥐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라며 “다음달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긍정론이 부각되겠지만 실적이 안 좋다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중심의 유가증권시장 이익 성장 구도가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지난해 6월부터 하락하다 최근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실적개선과 이익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유통 업종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ㆍ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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