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정부가 하반기부터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하며 게임산업 진흥에 본격 착수한다.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는 19일 문화부 본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끝으로 정부가 직접적으로 게임을 규제하는 것을 자제하고 취약플랫폼을 진흥하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은 최근 게임 규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논란에서 나왔다. 그간 정부는 웹보드게임과 게임시간선택제 등 규제에 역점을 둔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게임이 주요 수출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 사실이다. 문화부 측은 “지난 1년간 웹보드게임에 집중하느라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업무를 추진할 수 없었다”며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 상생포럼을 만드는 등 업계의 발전과 상생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게임관련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수명 게임콘텐츠산업과 과장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예산을 올해 대비 50% 이상, 최소 100억 원 이상 늘린 29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예산 증액은 내부적으로 구체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확보된 예산은 ▷모바일게임 상생포럼(가칭) 설립 ▷아케이드 게임 등 취약 게임 플랫폼 지원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민간등급분류기관 지원에 사용된다. 하반기 설립을 추진 중인 모바일 상생포럼은 ‘개발사->퍼블리셔->카카오->구글ㆍ애플’로 고착화된 국내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이해 당사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한다. 정부는 이 포럼을 통해 예산상의 문제로 게임 개발 이외의 업무를 진행하기 힘든 소규모 개발사의 경우 고객센터(CS) 설립을 지원하고 플랫폼을 다양화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모바일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에 한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재 이미 차세대 콘텐츠 개발기금이 50억 원 정도 편성돼 있으며 여기에 온라인게임도 포함돼있다”며 “취약 플랫폼을 중심으로 진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