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현대로템이 철도차량 사업을 넘어 신호나 통신 등 철도 E&M(Electronic & Mechanic) 분야로 사업 역량을 키운다. 현재 5000억원 수준인 수주 규모를 2020년까지 2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김포시에 투입될 무인 경전철 차량 및 열차운행 시스템 일괄 구매협상을 마무리 짓고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철도 E&M은 차량운행에 필요한 신호·통신 기반의 열차관제시스템, 승객안내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철도뿐 아니라 철도를 운영하는 시스템까지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셈이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김포도시철도사업도 총 사업비 1조 6553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 역까지 총 연장 23.61㎞에 정거장 9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된다. 이 중 차량과 E&M 부문 비용은 약 2000여억원으로, 신호, 검수,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등 E&M 사업이 49%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7년까지 차량 23편성을 제작해 공급하고, 완전자동 무인운전 신호시스템과 검수설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E&M 분야를 키우면서 전문성을 갖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동반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번 김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도 기술ㆍ설비 전문인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철도 E&M시장 규모는 평균 569억 유로(약 86조원)로 추산된다. 특히 유지보수 분야가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 광역시 산하회사인 GWRL사와 전동차 70량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총 1300억원 규모로 2016년까지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