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농심이 올해로 30년째 생산하고 있는 ‘안성탕면’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특별한 사연을 전하는 노년층이 있어 화제다. 하루 세끼를 ‘안성탕면’으로 20년 넘게 먹었다거나, 과체중으로 거동이 불편하던 것도 이 라면 덕분에 체중 감량에 성공해 직장까지 얻게 됐다는 등 다양하다.
주인공은 강원도 화천군에 사는 박병구(85)옹. 박 옹은 농심 라면을 40여년 동안 먹어왔으며, 이 중 최소 25년은 ‘안성탕면’을 애용했다. 하루 세끼를 라면으로 채운 건 장이 좋지 않아 먹는 음식마다 게워냈지만, 라면을 접하면서부터 달라졌기 때문. 박 옹이 처음 접한 라면은 농심의 ‘소고기라면’이었고, ‘해피소고기’ ‘안성탕면’으로 이어졌다. 박 옹은 다른 회사 라면도 먹어봤지만, 농심 제품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안성탕면’만 고집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안성탕면 출시(1983년)와 해피소고기 단종 시기(대략 1988년)를 감안하면 박 옹이 안성탕면만 먹어온 기간은 최소 25년으로 추정된다”며 “1994년 박 옹의 사연을 처음 접한 뒤 3개월 마다 9박스(48개입)의 ‘안성탕면’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부산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양기성(76)옹. 지난 5월 농심에 감사의 편지를 써 보냈다. 고혈압에 고지혈증, 과체중까지 겹쳐 고생하던 그는 평소 음주 후 해장을 위해 끓여먹은 ‘안성탕면’이 떠올랐고, 이를 먹으면 살을 뺄 수 있을 걸로 판단했다고 한다. 아침은 밥 한 술에 국에 말아 먹고, 나머지 점심ㆍ저녁ㆍ야식을 ‘안성탕면’으로만 먹은지 100일만에 93kg이었던 몸무게는 81kg으로 줄었다고 양 옹은 편지에서 밝혔다
양 옹은 “‘안성탕면’을 꾸준히 복용해 80kg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며 “내게 ‘안성탕면’은 웃돈을 주고라도 사먹어야 할 건강식이자 보양식”이라고 썼다.
농심의 영양연구팀 장영애 팀장은 “‘안성탕면’은 된장의 함량이 다른 라면에 비해 20% 이상 많은 제품으로, 두 할아버지가 안성탕면만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바로 ‘된장의 힘’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라면은 끼니를 때우는 개념에서 몸에 좋은 성분을 더하는 쪽으로 진화해왔지만 두 할아버지의 사례는 특수한 것으로, 청소년들은 라면 외에도 갖은 채소나 계란 등으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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