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뉴스타파 발표에 예금보험공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예보 측은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였을 뿐 탈세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15일 뉴스타파는 예보에 미심쩍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가 예보 명의가 아닌 직원 개인 명의로 만들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적자금 회수가 목적이라면 예보 이름으로 설립이 당연하고 수천만 달러의 금융자산이 사고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예보를 감독할 금융위원회나 국회가 페이퍼컴퍼니의 존재를 몰랐던 점과 예보 내부에 관련 기록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점도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예보가 문제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히면서도 매각자산 목록이나 자금거래 명세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보는 발끈했다. 탈세나 부정적 거래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보 측은 버진아일랜드의 회사가 과거 삼양종금의 해외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보는 “1999년 부실금융기관인 삼양종금의 역외펀드 자산을 발견했다”며 “투자 전권이 현지 펀드매니저에 위임돼 있었고 투자자산 대부분이 페이퍼컴퍼니에 분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기돈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도 뉴스타파 측에 “돈뭉치를 끌어오는 것이 급했다”며 “당시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기관 명의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예보는 “삼양종금의 펀드자산 대부분이 은닉되거나 멸실될 위험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며 “자산의 귀속주체가 예보가 아닌 삼양종금이었고 자회사 설립은 시간이 오래 걸려 효율적인 자산회수를 위해 담당 직원 명의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해명했다.
예보는 2006년 삼양종금 자산을 예보직원 명의에서 KRNC(전 정리금융공사)로 이전했고 지난 5월까지 상각ㆍ부실화에 따른 손실을 제외하고 총 2200만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