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싱글족들을 노린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호신용품을 구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홍대 인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직장인 안모(32ㆍ여) 씨는 얼마 전 집에 도둑이 든 이후로 호신봉을 구매했다. 안 씨는 “사흘이 멀다하고 강도나 성범죄 소식이 들려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혼자 살고있는 직장동료들 중에도 안전이 걱정된다며 호신용품을 구입하거나 현관문 보안키를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대학 졸업반인 유모(25ㆍ여) 씨도 마찬가지다. 유 씨는 “학교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잦은데 요즘에는 택시를 타기도 무섭다.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호신용 스프레이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신용품을 구비해 개인안전을 강화하는 싱글족들이 늘면서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최근 호신용품 구매량이 급증했다. 아예 ‘호신용품’만 따로 모아 판매하는 ‘호신용품 기획전’을 따로 열 정도다.

온라인 몰인 11번가는 최근 한달간 방범ㆍ호신용품 구매 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60%나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옥션 관계자 역시 “최근 한달간 전년대비 호신용품 구매 비율이 4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호신용품 중에서도 스프레이형에 대한 수요가 70% 이상 급증했고, 호루라기 같은 경보기형이나 호신봉도 각각 35%, 20% 씩 매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많아, 주로 여성들이 범죄 피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강력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싱글족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모형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는 이들까지 늘고있다. 가격대비 범죄예방 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11번가에 따르면 모형 폐쇄회로(CC)TV에 대한 수요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