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 허일 작가 등과 함께 '웹툰대전' 개발 … 학습 게임 '별자리 탐험'으로 장르 다양화 모색

게임과 만화는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온라인게임과 만화의 만남은 짧지 않은 게임 역사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조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그 속성이 모바일게임과 웹툰으로 전이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사 매드플레이는 지난 5월 웹툰을 활용한 TCG '웹툰대전'을 출시했다. 웹툰과 TCG라는 '핫'한 소재를 선택했으니 반응도 무척 뜨겁다. 특히 매드플레이는 2011년부터 TCG에 전문성을 키워온 왔기에 게임의 완성도는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매드플레이는 단순히 웹툰의 인기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양 문화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목표다. 그 예로, 아직 이름을 알리지 않은 신인 작가의 일러스트를 게임에 탑재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웹툰대전'에 연이어 시장에 공개한 '별자리 탐험' 역시 정대식 대표의 확고한 기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 '별자리 탐험'은 게임을 통해 별자리를 배우는 학습 게임이다. 게임사들이 '가치'있는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야 게임 산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소신이다. 5월, '웹툰대전'과 '별자리 탐험'으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매드플레이의 사무실을 찾아가봤다.

웹툰 작가찾아 삼만리매드플레이는 2011년 창업 후 일본 시장 진출을 서둘렀다. 그 해 여름에 곧바로 운영 및 개발을 담당하는 일본 지사를 만들 정도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일본 지사 설립은 매드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게임과도 큰 연관이 있었다. 당시 정대식 대표는 TCG의 가능성을 먼저 엿보고 해당 장르를 준비했다. 종주국에서의 성공을 바탕 삼아 국내로 화려한 금의환양을 하겠다는 포부였다. 2011년 6월부터 12월까지 반년가량 현지 지사를 통해 노하우를 쌓던 중, 정 대표는 우연히 한국 시장에 불고 있는 웹툰 열풍을 감지하게 됐다. TCG는 일러스트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웹툰의 캐릭터와 결합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에 방향키를 돌려 곧바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게임과 웹툰의 만남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국내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든 웹툰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하고, TCG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웹툰을 찾는 일까지 모두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처음 매드플레이가 리스트업한 웹툰은 총 30종. 1차 미팅 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작가는 10명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소게임사인 매드플레이를 믿고 선뜻 'OK'하기에는 작가들로서도 부담이 됐다. 이에 매드플레이는 작가를 직접 만나기 위해 춘천, 청주 등 팔도유람을 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말년시리즈'의 이말년, '극지고'의 허일, '리얼주주'의 손태규, '악당의 사연'의 랑또 작가가 '웹툰대전'에 높은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출시 버전부터 함께 하기로 한 작가는 총 4명으로 결정됐다. 매드플레이는 향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를 붐업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웹툰대전'과 함께 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웹툰뿐만 아니라, 이들의 후배인 신인 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가치의 게임 출시 목표매드플레이는 '웹툰대전'에 이어 한달 만에 '별자리 탐험'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별자리 탐험'은 유저가 UFO를 타고 황도 12궁 별자리를 찾아 우주를 탐험한다는 내용이다. 원터치, 종스크롤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소 학습적인 성향을 보이는 '별자리 탐험'은 매드플레이가 지향하는 게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일부러라도 가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소신이다. 그간 기능성, 학습 게임은 큰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게임사가 기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출시하고, 게임이 제공하는 가치를 다양화한다면 게임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정 대표는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드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5월에만 2종의 게임을 출시한 매드플레이는 분기별 최소 2종 이상을 출시하며 '장르의 다양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웹툰대전'은 일본, 중국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웹툰을 통한 새로운 문화 한류가 생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이다. 물론 국내 웹툰 자체를 모르는 해외 유저들에게는 '웹툰대전'이 생소할 수 있지만,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스토리만으로 오히려 웹툰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현지 작가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전이 주요 콘텐츠인 TCG 특성상 '한국 작가 캐릭터vs중국 작가 캐릭터' 등의 구조를 형성하면 유저들의 승부욕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게임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매드플레이가 목표에 걸맞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업 한눈에 보기+회사명 : 매드플레이 +대표자 : 정대식 +설립일 : 2011년 4월 +직원수 : 9명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주력작 : 웹툰대전, 별자리탐험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1-11 ★ 강점 : TCG 개발을 목표로 창업한 개발사답게 탄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장르의 다양화'를 꿈꾸며, 다른 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장르에 도전할 예정.

[개발사's KeyMan - 매드플레이 정대식 대표]

→ 매드플레이 정대식 대표 "아이들에게 당당한 게임 만들 것"

● 5월에만 2종의 게임을 출시하면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3개월을 목표로 하던 '별자리 탐험'의 개발 기간이 늘어나면서 '웹툰대전'과 같은 달에 출시하게 됐다. 본래 일정이라는 것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다.(웃음) 어찌됐든 5월에만 게임을 연달아 출시했으니 더욱 파이팅 넘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2종 모두 자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소화하기는 어렵지 않나 - 사실 매드플레이는 퍼블리싱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일본에 '재미드래곤'이라는 게임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니 분명 장점이 있는 듯하다.

● '별자리 탐험'은 일종의 도전같기도 하다 - '별자리 탐험'은 기능성 게임이라고 말하기에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즐거움뿐만 아니라 학습적인 가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중소게임사들이 조금만 노력해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매드플레이의 연내 라인업은 - 현재 2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분기당 최소 2개 정도는 공개할 예정이다. 물론 '웹툰대전'과 '별자리 탐험'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탄력을 받아서 좋은 게임을 많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웃음)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강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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