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패션과 이ㆍ미용 상품이 홈쇼핑 업계를 휩쓸었다. 특히 백화점 입점 업체의 세컨드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ㆍ연예인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브랜드 등 홈쇼핑 업체의 단독 브랜드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10일 GS샵이 집계한 2013 상반기 히트상품 중 의류가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GS샵이 2011년부터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 의류 브랜드 ‘모르간’은 판매수량 31만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의 세컨드 브랜드인 ‘스튜디오 보니’가 히트상품 2위에 올랐다.
이ㆍ미용 상품은 히트상품 10위 안에 3개나 포함됐다. 피부에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는 파운데이션인 ‘에어쿠션’은 ‘아이오페’가 8위, ‘베리떼’가 10위에 오르면서 히트상품 10위 안에 2개 브랜드나 랭크될 정도로 강세임을 입증했다.
CJ오쇼핑에서는 올 상반기 히트상품 10선 중 9개가 패션 내지는 이ㆍ미용 상품이었다. 히트상품 1위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여성 패션 브랜드 ‘지오송지오’였다. ‘지오송지오’의 상품은 무려 34만개나 판매됐다. 그 뒤를 이어 실용성과 감각을 두루 갖춘 패션 브랜드 ‘에셀리아’, 이탈리아 감성의 잡화 브랜드 ‘브레라’, 프랑스의 캐쥬얼 브랜드 ‘로프트’ 등이 순서대로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다. CJ의 히트상품 ‘단골’인 자체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는 7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배우 김성은과 합작해 기획한 의류 브랜드인 ‘라뽄떼’가 38만4000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배우 최여진과 협업한 ‘라셀루지아’(5위), ‘앗슘’(8위) 등 여성 의류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ㆍ미용 상품군에서는 33만8000개가 팔린 ‘오제끄 쇼킹 마스카라’(2위), 19만4000개의 판매고를 올린 ‘아이오페 에어쿠션’(4위) 등이 히트상품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패션과 이ㆍ미용 제품이 히트상품 10위 안에 8개나 들어갔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11만8000개의 판매량으로 히트상품 1위였다. 의류 브랜드인 ‘뻬띠앙뜨 클로젯’(3위)이나 배우 신은경과 합작한 ‘페클로젯’(9위)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가 10위 안에 4개나 들어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홈쇼핑에서 패션, 이ㆍ미용 상품의 강세는 가격대와 품질의 조화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 히트상품에 오른 미용 상품들은 대부분 5만~7만원대에 1년을 사용해도 넘칠 정도로 많은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의류는 비싸도 10만원대에 그친다. 백화점에서 보던 브랜드나 외국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갔기 때문에 홈쇼핑 패션의 저변이 탄탄해졌다는 것이다.
홈쇼핑 자체적으로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단독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한 것도 ‘홈쇼핑 패션 전성시대’를 연 요인으로 꼽힌다.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인 황준호 사업부장은 “매년 히트 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한다”라며 “당분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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