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MTS가 주식거래의 주요 통로로 자리잡으면서 기존의 HTS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HTS가 점차 주식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전업투자자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증권사는 투자자 한 명 한 명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큰 폭의 발걸음을 내디딘 건 동양증권이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12월 새로 출시한 ‘마이넷더블유(MyNet W)’에 신개념 온라인 투자 컨설팅 서비스인 ‘마이티레이더(My tRadar)’를 탑재, 기존 희망 고객에게 추가 수수료(0.065%)를 받고 제공하던 것을 이달 10일부터 전 고객에게 확대했다. HTS 수수료는 기존 0.015%에서 0.35%까지 거래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동양증권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는 그만큼 ‘돈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당한 대가’를 받겠다는 뜻이다. 마이티레이더는 기술적 지표, 수급, 기업가치 등을 모두 고려해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ㆍ추천한다. 사야할 종목은 물론 사고파는 시점까지 알려준다는 게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신남석 동양증권 리테일전략본부장은 “마이티레이더는 개인투자자에게 빠른 정보와 정교한 매매기법으로 무장한 외국인과 기관에 맞설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좋다.
동양증권은 “4월 한 달 동안 추천한 154개 종목 가운데 102개가 상승했고 이들 상승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11%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장은 높아진 수수료가 부담스럽더라도 눈 앞의 성적표에 일단 마음이 누그러질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수수료 인하 경쟁이 불붙었을 때도 점유율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며 “오히려 높은 수수료를 기꺼이 부담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양증권의 시도가 증권사 전반으로 널리 퍼질지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치있는 정보란 결국 ‘한 발 앞선, 남들과 다른’ 정보여야 하는데 투자자 모두에게 개방된 정보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