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첫 공식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일본의 엔저(低)와 선진국 양적완화 영향이 지속되는등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따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동 대응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서울 명동의 곰탕집에서 조찬회동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 두 수장은 만남 자리를 지속하고 기존 소통채널인 거시정책협의회도 매월 개최하기로 했다.
현 경제부총리는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되게 우리 경제 상황을 지켜보하자는 이야길 했다”며 “하반기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 국내 경기회복 정책의 효과 역시 점검할 것을 없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부총리가 말한) ‘긴장’이라는 표현이 중요하다”며 “대외 환경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률 제고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의에 가보니) 영국, 스웨덴 등 다른 나라들도 시간제 일자리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고용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며 “고용참여율을 높이는데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한 나라의 여성인력 활용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단기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복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두 수장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보다 가시화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 투자ㆍ수출ㆍ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정책패키지를 차질 없이 추진ㆍ점검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에 대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지원도 충실히 이행키로 했다. 이는 두 기관이 기준금리를 놓고 엇박자를 냈던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조율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 부총리는 김 총재의 경기고ㆍ서울대학교 3년 후배다. 둘 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자리를 4년 차이로 넘겨받기도 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수장이 교체될 때마다 정례 간담회를 가져왔다. 2010년 4월 김 총재가 취임했을 때도 윤증현 당시 장관이 김 총재를 초청했다. 2011년 6월에는 박재완 장관 취임을 계기로 양 수장이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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