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변화무쌍한 코스닥 시장에 잘 키운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는 기업들이 있다. 비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때 까지 정체기를 가졌지만 자회사가 차세대 사업으로 그 역할을 하는 기업도 있고, 잘 나가던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자회사의 신기술로 사업 범위가 더욱 넓어진 기업도 있다.

코스닥 기업의 정체성은 결국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다. 기업의 새로운 도약의 가장 확실한 신호가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신성장 동력 발굴인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자회사 육성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기업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탑엔지니어링, 파워로직스, 카메라 모듈 사업 성장과 함께 실질적 시너지 효과=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전문기업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 류도현ㆍ065130)은 2009년 2차전지 보호회로 전문기업 파워로직스를 인수하며 휴대폰 부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파워로직스는 인수 당시에 이미 휴대폰 분야에서 2차전지 보호모듈인 PCM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었으나 전반적인 관리 부실로 인해 2011년까지 큰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하지만 탑엔지니어링이 인수 후 재무건전성 개선 및 ERP 시스템 통한 효율적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 2012년에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매출 5117억원에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했다.

파워로직스는 현재, 국내외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사에 소형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 중이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해외 기업에 공급하는 한편 에너지 저장 장치인 ESS 분야로도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모듈 사업부를 확대, 개편하면서 휴대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 역량을 집중 800만 화소이상의 고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를 응용한 카메라 모듈 검사 장비 개발에 성공해 자회사인 파워로직스에 공급해 양사는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탑엔지니어링과 파워로직스는 올해 판교 사옥 이전과 함께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과 휴대폰 부품시장을 모두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이티아이, 우리이앤엘로 지분가치와 사업경쟁력 동반 상승=디스플레이 전문 광원 제조기업인 우리이티아이(대표 전풍ㆍ082850)는 가장 자신 있는 광원 분야에서 차세대 시장을 일찌감치 발굴했다.

2008년 LED 패키지와 조명 응용 사업을 위한 자회사 우리이앤엘(대표 이학동ㆍ153490)을 설립, 자회사 성장과 함께 우리이티아이 관계기업의 LED 사업에도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올 2월 상장한 우리이앤엘은 전자 제품의 디스플레이 광원 역할을 하는 LED 패키징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TV,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PC 등 응용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우리이앤엘은 매출 5069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세계 각국의 저효율 조명 사용규제와 LED조명 시장 확대에 따라 새로운 성장을 이뤄간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이앤엘의 지분 39.69%를 보유한 우리이티아이의 지분가치 또한 덩달아 상승했으며, 우리이앤엘의 조명 및 디스플레이용 LED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우리이티아이 관계자는 “자회사의 성장이 지분가치 상승을 넘어 기업의 사업 변화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올해는 새롭게 진출하는 FPCB 사업 진출을 통하여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 글로베인, 카이로넷, 무선 통신 분야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모바일 TV 및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ㆍ052860)는 글로베인(대표 배성옥)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자회사 카이로넷을 합병하는 등 무선통신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이앤씨는 지난해 2월 디지털라디오 수신칩 전문업체인 글로베인을 인수하면서 주력분야인 DMB와 함께 DAB, DRM 제품군을 모두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글로베인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듀얼솔루션 DAB 수신칩을 개발했으며 올해 초부터 일본 대형 모듈 회사에 공급을 시작, 오는 7월 일본 전자기업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라디오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된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ETRI에서 우수기업에게 제공하는 시스템반도체기반조성사업의 설계 툴 지원을 통해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ㆍ남미향 모바일 TV칩을 수출한 아이앤씨도 글로베인의 DAB 일본 수출을 또 하나의 성장 발판으로 삼아 국내 중심이었던 기존 매출 구조를 세계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앤씨는 최근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칩을 개발한 자회사 카이로넷을 합병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와이파이 탑재 가전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이앤씨 관계자는 “아이앤씨와 글로베인, 카이로넷 모두 무선통신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제품 개발 및 제조,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 모바일 TV 표준인 CMMB 및 유럽 DAB, 와이파이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