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물가부담에 빙수기 전년比 47% 급증

낮 기온이 섭씨 25도를 훌쩍 넘을 정도로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아이스크림 등 여름 간식 DIY(소비자가 제품을 스스로 만드는 것) 열풍이 일찍부터 불기 시작했다.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이달 들어 빙수기와 제빙기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했다. 보통 빙수기의 판매는 6~7월쯤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 덕에 일찍부터 판매가 많아진 것이다.

빙수기나 제빙기 판매가 많아진 것은 간식물가 부담과도 연관이 있다.

올해는 극심한 여름 더위가 예고되면서 4월부터 빙수 메뉴가 등장할 정도로 시원한 여름 간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그러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판매하는 빙수는 대부분 7000원~1만원 선으로, 식사 한 끼 가격을 넘나든다. 여름 간식 가격대가 높아지면서 밖에서 여름 간식을 사 먹는 대신,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은 한 번 구매하면 매년 사용할 수 있고, 인공색소 등을 빼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간식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특히 인기다.

집에서 음료나 주스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들도 인기다. 과일이나 채소를 넣어 바로 주스를 만들 수 있는 핸드블랜더는 G마켓에서 이달 들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7%나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1만원대의 핸드블랜더 등 조작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음료나 주스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텀블러도 86%, 아이스팩은 28% 가량 판매가 늘었다.

여름 간식 제조기가 인기를 끌자 관련 상품전도 일찍부터 시작했다. G마켓은 여름 주방가전 톱 10 기획전을 진행하고 믹서기와 빙수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신선한 계절 과일이나 야채를 넣고 기기를 20분 가량 작동시키면 아이스크림이 되는 ‘맥도스 아이스크림 제조기’<사진>나 ‘올랜즈 자동빙수기’ 등이 1만~4만원대의 할인가로 나온다.

G마켓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간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값비싼 빙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아이들 간식 등을 위해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