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시대 바다 오염 막기 위한 필수장치

-美 AMS 인증 획득…미국 수주 물량 증대에 도움될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선박평형수 ‘하이밸러스트’(HiBallast)‘가 최근 미국 AMS(Alternate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평형수는 짐을 싣지 않은 빈 배를 운항할 때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배의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의미한다. 바닷물을 채웠다가 배출하는 과정에서 물속 해양 생물이 다른 해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교란·파괴를 막기 위해 바닷물 배출 전 해양 생물을 제거하는 장치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다.

미국 항구에 입항해 짐을 싣거나 내리려면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내주는 AMS인증을 받은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가 반드시 선박에 장착돼야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장착의 의무화를 추진하고있는데 미국은 이보다 빨리 작년 6월부터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이 장치의 장착을 의무화시켰다.

특히 올해 12월부터 새로 건조하는 선박은 의무적으로 USCG의 승인을 받은 장치를 장착해야 하고, 기존 선박 역시 내년 1월 이후 선박을 수리할 때 장치를 달아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입·출항 선박이 가장 많은 나라인데우리는 USCG의 인증이 없어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로부터의 수주에 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밸러스트는 또 세계 3대 선박 안전성 검사기관인 노르웨이 DNV 선급의 안전성 평가도 통과해 장치의 설치·사용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외에 자외선 살균 방식의 에코밸러스트도 생산 중이며 이 역시 내년 상반기 중 AMS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의 장착이 의무화되면 시장 규모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AMS 인증 획득으로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