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김종학(62ㆍ사진) PD가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오전 10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김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고시텔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욕실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이프로 봉해진 상태였다. 방에서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뚜렷한 타살 혐의점이 없어 자살로 추정된다” 밝혔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배임ㆍ횡령ㆍ사기 혐의로 피소돼 지난달 2차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이던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작비 100억원을 들여 5년 만에 연출한 드라마 ‘신의’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대부분 연기자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1951년생인 김 씨는 1977년 PD로 MBC에 입사했다. 1981년 ‘수사반장’으로 연출자로 데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와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그는 ‘백야 3.98’, ‘고스트’, ‘태왕사신기’ 등을 히트시키며 드라마사를 새로 쓴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았다.
김 씨는 1998년 2월엔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제작자로 변신했다. 그는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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