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방송인 겸 사업가 이승환이 본격적으로 방송활동 재개에 나선다. ‘개그콘서트‘에서 박준형, 정종철과 함께 갈갈이 삼형제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10여 년간 벌집삼겹살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느라 방송 활동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그랬던 그가 방송 복귀를 선언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복귀작은 개그 프로가 아닌 요리 프로다. MBC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11시부터 시작하는 파워매거진 이승환의 맛있는 여행은 제철 재료를 사용해 이승환이 직접 퓨전 요리를 만들어주는 컨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경력 30년차의 베테랑 주부들이 함께 출연해 동일한 재료로 지금까지 해오던 요리를 만들게 된다니, 이들의 요리 대결을 보는 맛도 더해질 것이다.
이승환은 그간 다양한 종류의 외식 체인 사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요리 실력이 늘었다고 전했다. 단순히 레시피만 익히는데 그치지 않고 응용력까지 길러졌다고 한다. 동일한 재료라 해도, 불과 물 등 조리 과정에 약간만 변화가 생겨도 음식의 맛은 전혀 달라진다며,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되는 이승환 표 레시피에도 한껏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요리사로 유명한 토니오를 비롯해 회사의 다양한 요리 세프들이 자문까지 더해 진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를 제안하고 싶다는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는 레시피와 함께 이제껏 외식사업을 통해 기른 노하우를 집필 중인 요리책에 고스란히 담을 예정이다.
그 중에는 직접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 ‘바카테813’에서 판매되는 실제 메뉴들도 소개된다. 돼지안심파스타,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바까테파스타, 안심샐러드, 통삼겹살스테이크 등 퓨전 메뉴가 대표적인 예다. 눈여겨볼 건, 바카테813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는 직영농장에서 생산된 최고급 국내산 생고기라는 점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비용절감은 물론 신선도까지 확보한 셈이다.
그의 저서는 국내 최초의 도네이션 요리책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빠가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할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하게 될 ‘아빠의 사랑 레시피‘(가제)가 9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 책의 인세는 전부 적십자에 기부돼 소외 가정에게 사용된다.
음식을 통해 좋은 일에 앞장서는 이승환은 바까테813을 다양한 문화활동의 장으로 기획 중이다. ‘미녀들의 수다’ 출신의 브로닌과 함께 ‘자녀 조기영어교육 이렇게 합시다’라는 이벤트를 마련, 자녀를 둔 엄마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영어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미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바카테813을 복합문화 외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이승환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장르의 기성 작가 및 신진 작가들과 손잡고, 작품 전시 공간으로 매장을 활용할 생각이다. 맛을 찾아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생각지도 않았던 문화적 감성까지 채워갈 수 있게 됐다. 이승환은 찾아오는 고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도전과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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