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를 연출한 김종학 PD는 국내 드라마사를 새로 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1995년 방영 ‘귀가시계’로 불리던 ‘모래시계’의 히트로 스타PD 반열에 오른 그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 드라마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겨뒀다.

1951년생인 김종학 PD는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1977년 PD로 MBC에 입사했다.

범죄 수사드라마인 ‘수사반장’부터 ‘인간시장(1988)’, ‘황제를 위하여(1989)’, ‘여명의 눈동자(1991)’와 같은 역작들을 만들어낸 김 PD는 당시부터 명실상부한 히트작 제조기로 자리하게 됐다.

‘여명의 눈동자’를 마지막으로 MBC를 떠난 김종학 PD는 프리랜서 프로듀서로 활동을 이어갔다.

1995년 SBS ‘모래시계’는 김종학 PD를 톱스타 버금가는 스타PD로 명성을 얻게 해준 작품이다. ‘모래시계’는 김종학 PD의 손을 거친 역작으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의 한국사를 훑어낸 작품이었다.

3년 뒤였던 1998년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드라마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2009년까지 회사의 대표 이사를 맡았던 그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날들’,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를 제작했다.

스스로 연출에 대한 열정도 멈추지 않았다. 2007년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MBC ‘태왕사신기’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엔 이민호 김희선 주연의 판타지 사극 ‘신의’로 5년 만에 연출에 복귀하기도 했다.

김 PD의 최근 생활은 고단했다. ‘신의’를 통해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불거졌고, 이로 인해 갖은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또 최근엔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분당구 야탑동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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