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스피디하게 달리는 드라마가 아닌데도 눈을 못 떼게 만든다. 때로는 스릴 넘치고, 때로는 달달하고, 때로는 흥미롭게 스토리를 좇아가는 재미도 있다.
서도연 검사(이다희)가 서대석(정동환)의 딸이 아닌 황달중의 딸 황도연임이 밝혀진 ‘출생의 비밀’도 자극 강도를 올리기 위한 방편이 아닌 탄탄한 스토리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면 문제될 게 없다. 살인범인 민준국(정웅인)은 공중전화로 장혜성 집에 전화를 걸고는 차관우 변호사(윤상현)를 먼저 만나 상해를 가하며 복수를 진행시키고 있다. 거짓이 잠시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하지만 진실은 불편해 외면하고 싶지만 차근차근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18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이 박수하(이종석)에게 속마음을 솔직히, 그리고 완전히 고백했다. 장혜성은 박수하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움츠러들었으나, 이내 박수하를 좋아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장혜성은 박수하에게 “널 좋아해. 동생으로서, 친구로서 그리고 남자로서. 너를 좋아한 다음부터 너의 능력이 싫고 무서워”라면서 “그것 말고도 우리는 안되는 이유가 너무 많아. 그래도 너를 좋아해. 많이”라고 말했다.
박수하는 기쁨에 겨워 장혜성을 번쩍 안아올리면서 입을 맞췄다. 이종석이 이보영을 들때는 10살 아래의 고교생 동생이 아닌 ‘남자‘로 보였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눈이 번쩍 뜨였을 것이다. 이보영은 “내가 지금 뭘한거냐”라고 말해 사랑의 마법에 걸렸음을 알렸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데이트했다. 이보영은 민준국의 기습에 대비해 자신을 따라다니는 형사들의 시선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보영은 “이제 너를 싫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게 1% 더 맞다”며 박수하의 손을 꼭 잡았다. 사랑이 본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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