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30평, 방 8개, 보증금 1300만원, 권리금 1500만원, 월세 110만원, 지금 영업중이고, 에이스 포함 고정 출근하는 아가씨 여러명 있습니다. 단골고객이 많아 바로 큰 수익 가능합니다.”

단속에 걸리면 무조건 철거시키는 스쿨존 성매매업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자 불법 성매매업소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5일 이후 최근 열흘 사이 성매매 알선사이트 10여곳을 확인한 결과 ‘급매 송파** 립카페’ 등 신ㆍ변종 업소 매물이 20건 이상 올라왔다.

서울 강남, 강북, 강동, 영등포, 마포 등 서울 전 지역뿐만 아니라 부천, 일산 등 수도권의 신ㆍ변종 업소에 대한 급매물도 나왔다.

경기 부천시의 한 신ㆍ변종 업소 급매매 글에는 “보증금 1000, 권리금 2300, 월세 80, 성매매 알선사이트 20여곳에 유료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단체 단골 고객이 많아 하루 30만~50만원 이상의 순익을 낼 수 있습니다. 직접 만나면 인수가격 할인 가능합니다”라고 유혹하고 있다.

업소를 내놓는 업주의 글에는 하나같이 ‘개인사정으로 급히 업소를 내놓습니다. 단골손님이 많아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처럼 신ㆍ변종 업소의 급매물이 급증한 것은 한 번 단속에 걸려도 철거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전국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모 유흥업소 관계자는 “10년 넘게 영업해온 업소가 철거되는 모습을 본 이후 업주들이 학교 인근에 위치한 업소를 최근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단속에 걸려 업소가 철거되기 전에 미리 돈을 받고 넘기려는 의도이지만, 사실상 인수하려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단순 성매매처벌법이 아닌, 학교 반경 200m 안에는 성매매업소 등 유해시설이 위치할 수 없다는 ‘학교보건법’을 적용해 한 번만 단속돼도 유흥업소를 철거시키는 제도이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경찰서가 시행한 뒤 강남 일대 신ㆍ변종 성매매업소 14곳을 적발해 11곳의 철거를 완료했다. 5일에는 이 일대에서 10년간 영업해온 대형 성매매업소가 철거되는 모습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신ㆍ변종업소들은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업주와 종업원이 일시적 형사처벌을 받고 이름만 바꾸거나 업주를 바꾸는 방식으로 영업을 계속 해왔다”며 “향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더 많은 유흥업소들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