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외에도 사고 위험이 커 특수공항으로 지정된 공항이 국내 3개, 해외 17개 공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형이나 안전시설 미비 등에 따라 운항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공항으로, 국토교통부는 공항 시설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는 정황이 드러나면 특수공항 관련 기준 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국토부의 운항기술기준에 따르면, 정부는 공항 주변에 산악지형이나 장애물이 있어 이착륙 시 영향을 주는 공항을 특수공항으로 별도 지정, 관리하고 있다. 운항에 필요한 시설이 미흡하거나 운항 정보를 제한적으로 제공하는 공항, 이착륙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공항 등도 특수공항에 포함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도 그중 하나다.
국내 공항 중에선 김해, 포항, 여수공항이 특수공항으로 지정됐다. 3곳 모두 공항 인근에 산악지형이 있다는 이유로 특수공항에 포함됐다.
해외 공항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비롯해 총 17개 공항이 특수공항으로 지정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외에 도야마(일본), 후쿠오카(일본), 히로시마(일본), 난디(피지),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울란바토르(몽골), 쿤밍(중국), 카트만두(네팔) 공항 등 8개 공항이 공항 주변의 산악지형 때문에 특수공항으로 분류됐다. 그중 울란바토르 공항은 한쪽 활주로 끝에 산악지형이 자리 잡고 있고, 쿤밍 공항은 산악지형 외에 높은 해발고도 역시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관제시설이 미흡한 공항도 다수 눈에 띄었다. 사이판 공항은 산악지형도 있을뿐더러 등화시설이나 관제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고, 팔라우 공항이나 하얼빈(중국) 공항 역시 관제시설 미흡 때문에 특수공항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애틀랜타(미국), 취리히(스위스) 공항은 이착륙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특수공항에 포함됐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