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20만원이하땐 단기매매 130만원이상 분할매도 전략을

삼성전자 수난시대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어닝쇼크라는 아이러니에 봉착하면서 130만원대로 좀체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도 2009년 말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수급, 이른바 대규모 매수세 유입이 없을 경우 당분간 지지부진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보인 움직임은 부정적이나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 순유입으로 인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 주가의 박스권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선물과 현물 모두에서 전방위적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선물 순매도 추정치는 1만5222계약으로, 이는 외국인의 총 미결제 약정 2만7740계약 중 최소 55% 이상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줄었던 대차잔고도 증가세다.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지난달 말 270만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400만주를 넘어섰다. 대차잔고와 공매도를 활용하는 투자자 대부분이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하락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조정은 작년 5월 현대차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보인 조정세와 유사한 패턴”이라며 “이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는 118만~132만원의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고점(157만원) 대비 각각 16.2%와 25.5% 낮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따라서 삼성전자에 대해 120만원 이하에서는 단기매매(Trading Buy), 130만원 이상에서는 분할매도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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