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대체 마우스 사용한 조작감 훌륭 … 액션 MMO 히트요소 기반, 독특한 시각 녹여내
'던전 앤 파이터'의 태생부터 시작해 절정기까지 진두지휘를 담당했던 전 네오플 김윤종 개발이사가 차기작을 공개했다. 그는 네오플에서 독립, 신설 법인 에이스톰을 설립하고 신작 '최강의 군단'을 선보였다. 간담회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공개할 때만 해도 새로운 조작법과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인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런데 지난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CBT는 상황을 역전시키기에 충분했다. 연이은 서버 폭주는 물론 유저 게시글이 수천개 업데이트 됐으며, 블로그 등에서는 게임을 극찬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던파'의 후속작을 기대한듯한 유저들의 악평도 공존하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었다. 결론적으로 CBT는 성공적으로 종료된 가운데, '최강의 군단'을 놓고 유저들은 갑론을박을 멈추지 않는다. 이에 '최강의 군단' 1차 CBT에 참가해 테스트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화두를 던져 보고자 한다.
'최강의 군단'은 차세대 액션 RPG를 표방하는 게임이다. 국내에서 이런 프랜차이즈를 내걸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한데, 김윤종 대표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개발한 전작은 '던전 앤 파이터'나 '사이퍼즈'. 세상에 처음 나온 신기한 장르는 아니지만 액션 만큼은 온라인게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각 캐릭터들이 스킬을 연계하면서 콤보를 넣는 액션성은 두말하면 입 아플 수준이다. '최강의 군단'도 어쩌면 두 개 작품의 범주를 벗어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개발자 김윤종과 그 사단이 스스로 가장 잘 하는 분야를 강화한 작품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마우스 활용한 액션 '최강의 군단'은 기본적으로 마우스를 활용한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우스 왼쪽 바튼은 일반 공격, 오른쪽 버튼은 기술 공격을 하도록 세팅돼 있다. 마우스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거나 휠을 밀거나 당기는 방식으로 더 강력한 기술들을 구사한다. 그런데 각 캐릭터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 최소 10개에서 20개는 넘는다.
→ 스킬 탱탱볼은 마우스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눌러 발동한다. 발동 후 전방에 적들을 묶어 던져버리는 스킬이다
공격을 당하는 상대방의 상태에 따라 다른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가만히 서 있는 적에게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펀치를 날리지만, 공중에 뜬 적에게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면 땅에 메다 꽃는 식이다. 이렇게 각 스킬을 사용한 뒤에 적에게 특정 상태를 부여하고, 동일 타이밍에 다른 키를 누르면 화려한 스킬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다. 실제로 유저는 마우스 왼쪽 버튼만 누르고 있는 데도 그 사이에 사용하는 스킬은 4개에서 5개를 가뿐히 뛰어 넘는다.
사람에 따라 다른 난이도아무렇게나 키를 눌러도 스킬이 연계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다'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마우스 왼쪽 버튼만 누르고 물약만 잘 마시면 대부분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는 게임을 알고 나서 부터다. 마우스를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서 적에게 가할 수 있는 데미지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적을 툭툭 건드리다가 많은 적이 모였을 때 콤보를 쓰면서 한 방에 몰아 잡는다거나, 지금 때리고 있는 적에 CC기를 사용해 벽으로 밀친 다음 새로 등장한 적에게 콤보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패턴이 가능하다. 때문에 조작법에 익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보면 사냥 속도는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린다. 같은 PC방에서 같은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내 레벨과 친구의 레벨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스킬을 응용해 사용하는 능력 차이다.
→ 전방향에서 많은 적들이 몰려올 때 가장 강력한 범위 기술을 쓰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이 점이 바로 '던전 앤 파이터'나 '사이퍼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들과 가장 큰 차이다. 두 게임은 패턴이 정해진 특정 던전이나 맵을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면서 경로를 단축하거나 킬을 많이 따도록 구성돼 있다. 반면 '최강의 군단'은 불특정한 집단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형태기 때문에 순간 위기 대처 능력이나, 스킬 관리 능력, 응용 능력에 따라 갈리는 편이다. 겉보기는 훨씬 쉬워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더 어렵다. 특히 높은 경지에 올라갈수록 더 어렵다.
무서운 몰입감 게임에서 가장 훌륭한 점은 몰입감이다. 일단 새로운 조작법에 익숙할 때가 된다면 그 이후 부터는 엄청난 몰입감이 뒤따른다. 개인적으로 체감하기에는 액션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레벨이 오른다. 현재 최고 레벨이 약 300~400수준으로 예상되는데, 10분 플레이할 때 마다 레벨이 오른다. 이렇게 레벨이 오르면 다음 스킬을 찍을 수 있는데, 얻게되는 스킬이 모두 훌륭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사냥이 좀 더 쉬워진다. 가끔 연구가 필요한 스킬들이 나오게 되면 역시 타이밍을 잘 맞추려고 미친 듯이 사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레벨이 오르는 식이다.
→ 게임은 지역별 구조로 진행되는데, 각 지역을 진행하면서 쏟아지는 미션을 클리어 하면서 다음 지역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한 번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면 최소 스킬을 다 찍을 때까지 쭉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며, 이 시점이 되면 이제 파티원들과 자동 매칭 되면서 2개 이상 캐릭터가 함께 콤보를 넣으면서 게임을 하게 된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콤보를 연습하는 재미가 뒤따르고 역시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장비들을 강화하면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캐릭터 한세트 등장게임을 하다 보면 종종 내 캐릭터 보다 좋아 보이는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는데, 언제든 다른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점도 게임의 장점이다. 현재 구현된 캐릭터는 11개. 각 캐릭터를 하나씩 플레이 해 보면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정하는 데만 해도 며칠 씩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풍부해서 단체 사냥에 어울리는 캐릭터,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적들을 처리하는데 유리한 캐릭터, 보스 사냥에 유리한 캐릭터 등 다양한 특징들을 보유하고 있다.
→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마다 캐릭터들의 장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특정 단계에 올라서면 꼭 갖고 싶은 캐릭터들이 나오게 되는 구조다. 이렇게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빠른 레벨업과 스킬 연습, 획득한 보상들로 장비를 강화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묘한 중독성을 만들어 낸다. '던전 앤 파이터' 못지 않게 많은 캐릭터를 보유하게 될 게임으로 예상된다.
오토가 쉽다(?) 모로가도 서울로 갈 수 있는 게임이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오토 이야기가 나온다. 기존의 오토 마우스에서 마우스 왼쪽 버튼만 켜놓고, 낮은 레벨 던전에 던져 놓으면 아이템과 돈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몬스터가 거의 무한하게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오토를 돌리도록 만들어 놓은 게임이 아니냐는 원색적인 비난도 다수 있다.
→ 마을에서 돈을 지불하면 전체 포션 수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유저들은 '최강의 군단'의 포션 시스템을 예로 들기도 한다. 마을에서 돈을 주면 포션의 최대 한도치를 늘릴 수 있는데, 이렇게 포션을 잔뜩 구비해둔 다음 오토를 돌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물론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아니지만 '던전 앤 파이터'를 서비스하던 시절 장시간 공을 들여 연구한 오토 방지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하기 뚫릴 개발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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