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영업이익 등 에서 모두 최고치 … 예상치 밑도는 실적에 하반기 성장세 우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업계 전망에 못미치는 실적이어서 성장 둔화의 위험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 7월 5일,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 5,000억원, 영업이익률 16.7%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문기 대비 각각 7.81%, 8.2%,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세 부분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2분기에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삼성전자는 반기 매출 110조원의 시대도 열었다. 올 해 상반기에만 매출 110조원과 영업이익 18조 2,8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종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었던 2012년 하반기의 매출 108조 2,400억원, 영업이익 16조 9,000억원 능가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약진을 이끈 것은 이번에도 IM(ITㆍ모바일)이다. 아직 구체적인 성적을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IM부문 매출액은 34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1분기 보다 약 200만대 증가한 7,2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성장 둔화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2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업계에서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9조 3,500억원, 영업이익 10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각 부분에서 약 4%와 7%의 격차를 보인다.
얼마전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를 제기하며 파문을 남겼던 JP모건의 보고서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도 불안 요소다. JP모건은 지난 6월 삼성전자의 부품 주문량을 근거로 '갤럭시S4'의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8천만대에서 6천만대로 낮추고 2분기 영업이익을 9조 7,250억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업계 예상치보다 JP모건의 '우려' 섞인 전망치가 오히려 실제 실적에 근접했다. JP모건의 분석대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걱정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전자업계의 목소리는 다르다.
비록 예상치를 밑돌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로 평가받는 2분기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를 하반기 성장 둔화로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약 9조원의 매출과 1조 5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문과 약 7조원의 매출과 1조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되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성장 둔화 주장을 일축하는 근거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정광연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