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입시에서 성적 조작 정황이 포착된 영훈국제중이 지난해에도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훈중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2012∼2013학년도 입시에서 객관적ㆍ주관적 영역 성적 편차가 큰 지원자 100여명이 제출한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당시 채점위원들에게 다시 채점하도록 요청한 뒤 최종 점수와 비교해 성적 조작 여부를 가리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비경제적사회적배려자 전형 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배려자 및 일반 전형에서도 성적이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다.

영훈중은 일반전형 지원자 1200여명 중 추첨 대상 외 순위 학생 점수를 조작해 추첨 대상 순위권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영훈초 출신을 다수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이 2013학년도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에 합격했다고 지목한 학생 3명과 성적 조작이 의심되는 학생 등 10여명의 학부모를 참고인 자격으로 1∼2차례 소환 조사했다.

조사를 받은 학부모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에 합격한 학생의 학부모 중 한 명은 자녀가 영훈초 6학년에 재학 중일 당시 영훈중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발전기금 1000여만원을 냈다고 전해졌다.

영훈초를 졸업한 이 부회장의 아들(13)은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했으나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5월 자퇴했다.

검찰은 지난 2일 구속된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16∼18일께 기소하면서 입시 비리에 연루된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도 함께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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