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8.3배 불과 전세계 증시 평균보다 낮아 美 경기 회복땐 모멘텀 효과
한국 주식시장이 인도, 인도네시아 등 최근 위기설이 나오는 신흥국에 비해서도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에 불과했다. 이는 인도(13.4), 인도네시아(14.6), 브라질(10.0), 터키(9.8), 남아프리카공화국(13.4) 등 위기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한국 증시는 확연히 저평가돼 있다. 전 세계 증시 평균 PER는 13.3배이고, 선진국은 13.9배, 신흥국은 10.1배 수준이다. 4.6배인 러시아를 제외하면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보다 PER가 낮은 곳은 없었다.
반면 홍콩(14.7), 미국(14.5), 싱가포르(14.1), 일본(13.9), 대만(13.5) 등의 PER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중국도 8.8배로 한국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한국은 1.01배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PBR 1배는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같을 정도로 저평가인 상태를 말한다.
한국은 인도(2.03), 인도네시아(2.90), 남아공(2.2) 등 위기국보다도 PBR가 낮았다. 러시아(0.52)를 제외하고 미국(2.25), 대만(1.63), 독일(1.44), 중국(1.27), 일본(1.22) 등 전 세계 주요 증시 대부분이 한국에 비해 PBR가 높았다.
하지만 그동안 엔화 약세,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소외됐던 한국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강봉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가운데 한국 증시가 선전한 것은 미국, 유럽 경기 회복 시 한국 기업 이익 모멘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 밴드 최하단에 위치한 한국 증시의 매력이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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