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여행주가 지난 7월 중순께를 기점으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1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하나투어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하던 흐름과 대비된다.

지난 상반기 여행주는 국내 아웃바운드(해외출국 관광객)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본격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예년보다 긴 추석연휴와 10월 징검다리 휴일 등으로 높아진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행주는 지난 16일 필리핀 제스트항공의 운항 중단 사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증권가는 펀더멘털에 손상을 주지 않는 일회성 이슈라고 평가하지만 이같은 낙관론과는 달리 여행주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여행주의 부진한 주가흐름은 기간 조정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행주는 영업이익 증가 속도에 비해 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랐던 편”이라며 “최근 단기성 악재가 실적을 훼손하거나 전방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은 만큼 3분기 실적 확인을 앞두고 숨 고르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전통적으로 강한 3분기 실적 개선세만 확인되면 작년과 같은 가을랠리의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77%, 31.6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