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목표치 7.5% 무난 · 채권시장도 양호…WSJ “지방정부 빚상환능력 경보발령” 경고
중국 경제가 바닥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베이징 당국과 월가 모두에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회복에 대한 잇단 전망에도 불구하고 채무 상환 부담은 강하게 경고되면서 향후 경제 지표 추이가 주목된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26일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7.5% 달성을 자신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과 공공 부문 모두 안정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성장 가속화 가능성도 일부 감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성장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AP는 이와 관련, 중국의 성장이 지난 2분기 연율 기준 7.5%에 달했음을 상기시켰다.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 기대는 월가에서도 살아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15∼20일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이 올해 7.5%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하리라는 답이 주를 이뤘다.
채권시장도 중국을 밝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7일 홍콩발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지수를 인용해 ‘딤섬 본드(역외 위안화 채권)’의 8월 평균 수익률이 5bp(1bp =0.01%) 하락해 6bp가 빠진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두번째로 양호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이 기간에 각각 12bp와 60bp가 상승한 것으로 비교됐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치가 그만큼 뛰었다는 의미다.
또 중국 위안화는 올 들어 달러에 대해 가치가 1.8% 상승한 데 반해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인도 루피화는 각각 8%와 14% 하락했다.
화난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타이베이 소재 애널리스트인 신화랴오는 블룸버그에 딤섬 본드 수익률이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았음을 상기시키면서, 8월 들어 자금이 다신 중국 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최신 거시경제 지표들을 보면서 ‘중국이 바닥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환율 정책이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것도 딤섬 본드 가치를 밀어올리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HSBC와 마킷이 공동 산정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8월분이 50.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47.7에서 상승한 것이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의 채무 상환 부담에 대한 경고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지방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에 이미 경보가 발령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이 저조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면서, 올 상반기에 여신이 20%나 증가했지만 성장은 연율 기준 7.6%로 크게 뒤졌음을 상기시켰다.
저널은 신규 차입이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가 아닌 빚을 갚는 데 쓰이며 그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