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사극을 통해 접하게 되는 조선 왕실의 여자는 모략과 암투, 시기와 질투에 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랬을까? 역사 속 왕실 여성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강연이 열리게 돼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9월 6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오후 2~4시) 국립고궁박물관 교육관 강당에서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이란 주제로 ‘왕실문화 심층탐구’ 강연을 개최한다.

왕비(王妃), 후궁(後宮), 공주(公主ㆍ왕비 소생), 옹주(翁主ㆍ후궁 소생), 궁녀(宮女)에 이르기까지 여러 계층의 조선 왕실 여성의 삶을 살펴본다. 그들의 생활과 문화, 또 왕실에서의 역할을 알아보는 심화 교양강좌이다.

왕실 여성이 되는 첫 관문인 간택(揀擇)과 책봉(冊封)에서부터 아름다움과 위용을 드러내기 위한 복식과 미용, 재산과 경제생활 등을 12회에 걸친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두루 살펴본다.

조선은 남성중심의 유교사회였음에도 왕비가 궁궐 살림인 내명부(內命婦 ㆍ후궁, 상궁 등 조선시대 궁중에서 품계를 받은 여인을 통틀어 이르는 말)를 직접 관리ㆍ감독했고, 공주와 옹주도 토지와 노비 등 재산을 받았다. 대비(大妃)는 수렴청정(垂簾聽政ㆍ임금이 어린 나이로 즉위했을때 그를 도와 정사를 돌보던 일)을 통해 여성군주로서 실질적이고 절대적인 권한을 수행하기도 했다. 강연은 이같은 조선 왕실 여성의 주체성과 위상을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조선시대 여성전문인력이었던 궁녀들의 생활상 뿐만 아니라 왕실 여성의 혼인, 질병과 치료, 죽음과 상장의례까지 살펴보게 된다.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 80명, 직접 방문으로 1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2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나,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박물관 교육관 강당에서 신청을 받는다. (02) 3701-7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