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이동통신업계 최대 관심사인 LTE 주파수 경매가 1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됐다. 하루 최대 6라운드씩 50라운드를 소화하려면 최소 9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치열한 수싸움과 돈의 전쟁에 돌입했다.

경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 3대 요인은 늘어난 참가자, 넓은 대역폭, 복잡한 규칙 때문이다. 지난 2011년 SK텔레콤과 KT 2개사에서 이번에는 LG유플러스까지 가세했다.

경매 물건은 KT 인접대역인 1.8㎓를 포함한 안과 제외한 안을 놓고 4개 대역, 130㎒ 폭이다. 라운드마다 패자가 가격을 올리며 전 라운드에서 승자가 된 밴드플랜을 지망하지 않았거나 승자 밴드플랜의 최고 입찰가보다 적은 입찰가를 적어낸 사업자는 다음 라운드에서 원하는 밴드플랜과 희망 주파수 대역, 최소입찰가 이상의 입찰액을 다시 제출해야 하는 등 복잡한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1.8㎓ 인접대역을 차지하려는 KT와 반(反) KT의 대결 구도가 예상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나름의 주파수 전략이 있는 만큼 반 KT 진영의 결속이 단단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즉, KT는 현재 LTE 서비스에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과 맞닿은 밴드플랜1의 D2(1.8㎓) 대역을 선호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D2 대역을 차지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의 C1(1.8㎓) 대역을 단독으로 차지할 기회를 확보한 상태이고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자금력을 보유하며 선택의 폭도 넓어 이번 경매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50회의 라운드 후에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3사가 동시에 원하는 대역과 가격을 적어내는 ‘밀봉 입찰방식’으로 주파수의 주인을 가린다. 경매는 라운드당 허가된 시간이 1시간으로 2011년 경매 때의 2배지만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려할 때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시간은 더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상황에 따른 준비를 했지만 변수가 많아서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후 8시를 시작으로 주파수 경매 일일 진행 결과를 발표한다. 경매 완료시까지 매일 주파수 경매 진행 라운드 수, 승자 밴드플랜, 승자 수, 밴드플랜별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금액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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