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회사원 A(32) 씨는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홍익지구대를 찾아가다 애를 먹은 적이 있다. 네비게이션에 홍익지구대를 검색했더니 두 군데가 나온 것이다. 홍대입구 쪽에 표기된 곳이 맞을 것으로 생각해 찾아가니, 간판에 ‘홍익지구대 서교치안센터’로 적혀있어 홍익지구대가 맞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곳은 홍익지구대가 아니라 서교치안센터”라며 “1㎞ 가량 떨어진 곳에 홍익지구대가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홍익지구대가 네비게이션에 두 군데나 검색되는데다 간판에 홍익지구대라고 표기돼 있어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경찰은 왜 아직도 네비게이션 업체에 수정요구를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밝혔다.
홍익지구대가 홍대입구 유흥가를 떠나 고급 주택가로 자리를 옮긴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아직도 네비게이션 업데이트가 안되는 등 시민들이 홍익지구대를 찾는 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대 예술의거리 한복판에 있던 홍익지구대는 지난해 7월 20일 양화대교 북단에 재건축된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옆으로 옮겼다. 기존에 있던 홍익지구대는 홍익지구대 서교치안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옛 지구대는 네비게이션 지도상에 여전히 홍익지구대로 표기되고 있다. A 업체의 네비게이션맵(최신 업데이트버전)에서 홍익지구대를 검색하면 새로 이전한 곳은 나오지 않고, 서교치안센터 한 곳만 홍익지구대로 검색된다.
O 업체 맵(최신 업데이트버전)의 경우에는 두 곳이 검색돼 어느 곳이 홍익지구대인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서교치안센터로 표기된 곳을 찾아가면 동교치안센터가 나오기도 한다.
포털사이트 다음 지도에서도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서교치안센터 홍익지구대로 검색돼, 경찰 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이 구분하기 힘들다.
치안센터는 순찰 중인 경찰이 주간에만 일시적으로 머물뿐 야간에는 잠시 거쳐가는 거점시설로 24시간 인력이 상주하는 파출소나 지구대와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로 수많은 민원인들이 서교치안센터와 홍익지구대를 혼동해, 또 다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홍익지구대가 홍대입구 쪽에 5년이나 자리해 있었고, 이전한 뒤에도 옛 홍익지구대의 명칭이 홍익지구대 서교치안센터로 유사하게 바껴,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교치안센터가 홍익지구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홍익지구대 서교치안센터로 이름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익지구대는 1년 전 이전할 당시 치안수요가 많은 유흥가를 떠나 고급 주택가로 자리를 옮겨 치안공백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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