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마약류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와 대마가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불법 재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넉달간 양귀비와 대마 불법재배ㆍ밀거래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 총 65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6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특별단속 기간 검거된 인원 597명에 비해 8.8%(53명)가 늘어난 수치다.

이번 특별단속으로 압수한 양귀비와 대마는 모두 5만6164주로 지난해 압수한 4만5635주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귀비 압수량은 5만268주로 전년에 비해 14%(6205주) 증가했으며 특히 압수된 대마는 5896주로 지난해 1572주에 비해 75.1% 급증했다.

검거된 인원 가운데 양귀비나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된 밀경사범은 449명으로 총 검거인원의 69.1%를 차지했다. 또 이를 사용하거나 투약하다 적발된 인원은 178명으로 27.4%에 달했다. 양귀비의 경우 밀경사범이 404명, 소지 등으로 단속된 인원은 12명으로 밀경사범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초의 경우 투약이나 사용으로 적발된 인원이 178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밀경으로 적발된 인원은 45명, 나머지 11명은 단순 소지 등으로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다가 적발된 경우가 많았다”며 “비록 불법성을 몰랐다 하더라도 양귀비 재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마 사범의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특히 유학생들이 대마초를 재배하거나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 집중 수사한 결과 적발건수가 증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방학 중 일시 귀국한 유학생 등을 상대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국제 마약수사 공조에도 주력할 것”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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